처음 가본 클럽 후기썰

처음 가본 클럽 후기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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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이 없으니까 음슴체

올해 스무살 18학번 된 99년생 새내기임.
이제 막 술도 마시고, 술게임도 하고 뭔가 이제 성인의 문화로 막 접어드는 단계에 있음.

이것저것 다 경험하고 다니는데 유일하게 뭔가 무서워서 가지 못했던 곳이 바로 클럽이었음.

그리고 지난주 화요일 드디어 첫 클럽 경험을 하고 왔음ㅋㅋㅋㅋㅋㅋㅋ

계기는 단순했음.. 고등학교 친구들을 오랜만에 홍대에서 만났는데 술먹다가 걔네가 야 우리 클럽가볼래? 해서 가게 됨. 애들 몇명 빠지고 남자 셋 여자 둘 이케 가게 됨.

처음에 클럽이라고 하니까 막 입뺀 있을까봐 걱정됨. 내가 통통한 편이기도 하고 옷도 청자켓에 테니스 스커트 입고 있어서 입뺀 당할까봐 너무 무서운거임

근데 친구가 홍대클럽은 진짜 백키로 이렇게 나가는 사람 아니면 절대 입뺀 안당한다고 해서 올ㅋ 하고 감

근데 진짜 ㄹㅇ 입뺀 없음 그 입구 앞에서 민증 검사하는 경호원? 분들도 개웃기고 친절하셨음..

화요일 밤이고 열시 반 쯤 들어가서 되게 한산했음

음악소리가 생각보다 너무 커서 놀람.. 바로 귀에다 대고 소리지르는데도 안들려서 핸드폰 메모장으로 대화함

남자애들은 클럽 가본 애들이라 자연스럽게 그 스테이지 중앙에 가서 막 지들끼리 노는데

나랑 내 친구는 어떡해야될지 몰라서 겁나 어리버리탐

근데 그냥 시간 지나니까 흐느적거리면서 춤추는데 재밌더라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열두시 지나니까 그때부터 사람 개많아지고

문란..? 해지기 시작

옆에서 부비부비 겁나 하고

헌팅타임이 시작된 그런 느낌....

근데 나한테는 남자가 안 붙길래 무서웠는데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나 그렇게 못생겼나?ㅜㅜ 하고 약간 시무룩했는데

친구들이 그거 우리 옆에 있어서 그런 거라고 너 혼자 있으면 바로 붙는다고 막 그래서 그냥 그런가부다 하고 춤추고 그랬음

그러다가 어떤 남자가 갑자기 어깨동무하면서 혼자왔어요? 우리랑 놀아요 하면서 백허그를 하면서 막 부빔

근데 진짜 내가 남 외모따질 얼굴은 아니지만 정말... 어... 되게.. 음 그래 친구분이랑 두분 다 내 스타일이 너무 아니셔서 도망치듯이 뿌리침.. 죄송합니다ㅠㅠㅠ 그러면서

춤추다가 맥주 계속 마셔서 화장실 가고싶었음 스테이지 빠져나와서 화장실로 올라가는데 어떤 남자가 갑자기 팔목을 잡음. 턱 하고.. 그냥 평범..? 얄쌍하게 생긴 사람이었는데 혼자 왔냐고 물어봄. 근데 혼자 있으니까 갑자기 무서워서 친구랑 왔다고 죄송하다고 하고 가려는데 잡고 안놔줌.. 친구 데려와요 그럼 하면서..

죄송합니다 하고 화장실로 도망갔는데 ㅅㅂ 그사람이 앞에서 계속 기다림ㅠㅠㅜ 거울로 계속 나 나오나 안나오나 보면서

개무서워서 친구들한테 나 화장실인데 좀 데리러 와달라고 문자 겁나보냄.. 남자애들이 데리러 와줘서 간신히 나옴 나오면서 눈마주쳤는데 그 남자가 입모양으로 ㅅㅂ 하고 감

그래서 이제 진짜 애들하고 떨어지지 말아야겠다 하고 놀았는데

남자애들이 다른 여자들한테 번호 따여서 잠깐 어디로 갔음.. (여자인 내 친구는 겁나 취해서 이미 혼자 집감) 그 사이에 세명인가가 붙음.. 세명 다 일행처럼 보였는데 한 명이 내 어깨를 잡더니 뒤에서 비비기 시작.. 그러더니 양 옆에 세명이 붙어서 겁나 비빔...

아니 클럽 말로만 들었지 진짜 이러니까 졸라 웃기기도 하고 땀때문에 불쾌하기도 해서 그냥 적당히 웃고 빠져나옴 거기는 스테이지라서 사람 많아서 그나마 괜찮았음.

번호따인 내 친구놈들이 돌아오고 난 걔네한테 제발 나 버리지 말아달라고 애원함 졸라 무섭다고ㅋㅋㅋㅋㅋ

걔네가 알았다고 하고 있었는데 좀 있다 갑자기 화장실에 가고싶대.. 내가 화장실까지 따라갈 순 없으니까 ㅇㅋ 하고 그 화장실 앞에서 기다렸는데

팔목을 또 잡힘 ㅅㅂㅋㅋㅋㅋㅋ 근데 이번에는 진짜 말도 안하고 룸으로 끌고 들어감 안가려고 버티는데 힘으로 끌고 들어가려고 함 그 복도로 들어가니까 음악소리가 작아져서 말소리가 좀 들림

내가 그 복도 난간? 잡고 안간다고 버티니까 그 사람이

"아 왜 튕겨요" 그러길래
"죄송해요 친구랑 왔어요ㅠㅠㅠ"
하고 도망가려고 뒤도니까 어깨 확 잡아서 끌어당기는거임 다시 팔목 잡고
"친구 데려와 그럼"

진짜 표정이 졸라 안좋았음.. 이미 몇번 빠꾸 먹은 사람의 표정 그래서

"남자애들이랑 왔어요 죄송해요ㅜㅜ"

하니까

그사람이 팔목 잡은거 확 놓더니 가라고 턱짓함

진짜 거기 복도 나오자마자 다리 풀림..

무섭다는게 막 미지의 세계에 대한 공포나 처음이라 막연히 무서운 게 아니라

진짜 거기 안으로 끌려들어가면 강간당해도 아무도 날 구해주지 못한다는 확신? 그런 거

룸 안에 남자 셋인가 보여서 더 무서웠음..

친구 나오자마자 걔 어깨 잡고 울먹거림 니 왜케 늦게 나오냐고

친구가 미안하다고 그럼 이제 나갈까? 그러길래 미안해서 아니라고 니네 옆에 있을테니까 너네 놀라고 하고 걔네 옆에만 붙어있었음

근데 진짜 조금만 떨어져도 바로 달라붙고 그럼.. 중간 중간 술 떡 된 여자들 거의 어깨에 걸쳐서 나가는 남자들도 몇몇 봄

그리고 ㄹㅇ 성비 파괴임 8대 2? 9대 1?

음악 나오는거 춤추는거 화려한거 다 재밌는데
진짜 무서웠음..

클럽은 진짜 잘 아는 친구들이랑 가거나 남자애들이랑 가는거 추천.. 너희를 지켜줄 수 있는 그런 애들ㅜㅜ

원래 그런 데니까 나쁜 말 할 순 없지만

개인적으로 너무너무 무서운 경험이었음ㅠㅠㅠ

나중에 나와서 클럽 좋아하는 언니한테 얘기했는데

언니가 그 정도면 양반이라고 언니는 룸 따라들어갔다가 싫다는데 강제로 키스당하고 그랬었다네

암튼간에요...

처음 가보는 친구들 조심하고
자주 가는 친구들도 조심하고
술 떡 됐을땐 안가는게 나을것같다는...
그냥 소심한 후기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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